An Essay Written in Wrocław, Poland
비가 온다. 바람이 분다.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는 듯, 하늘에서 이틀째 한없이 비가내린다. 폴란드다. 사람들은 모두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모인다. 얼굴가득 애도를 표현하고, 울며, 기도를 드린다. 성당앞에 모두 모여 미사를 드리고, 검은 옷을 입고 비를 맞으며 서있는다.



TV를 켜면 알아듣지 못하는 폴란드어지만, 방송에서나 정부에서 촛불을 들고 광장에 모여 하늘로 간 사람들을 애도하자고 부르짖는듯 하다. 사건이 있고나서 하루가 지났다. 광장앞에는 바닦을 메울정도로 많은 꽃과 초가 놓였고, 많은 상점들이 애도를 표현하고자 상점 문을 열지 않았다. 투박하고 공산주의적 사고의 잔재가 남은 이곳 사람들이지만, 한 나라의 국민들로서의 모습에 잠시 같이 애도를 표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련의 사건, 역사가 될 한 부분의 중심에 서있는 나다.
그래도 배는 고프다. 오픈된 상점 어디 없을까…